[뉴스에듀신문=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신동이 따로 없네... [느낌 이데아 정기전]에서 깜놀!

딱히 ‘사는 재미’가 별로 없던 즈음이었다. 반복되는 야근의 잦음, 불변한 직장 ‘갑질’의 강제 여전, 의리가 사라진 사회 저변의 고착화가 이런 주장의 방증이다. 이럴 때 복음(福音)이 찾아왔다!

그건 바로 외손녀의 출생이었다. 지난 1월에 탄생한 녀석은 이제 말까지 배우려는 듯 무언가를 지껄이는데 여간 예쁜 게 아니다! 아마도 다음 달이면 “엄마”, “아빠”까지 소리쳐 부를 성 싶다.

어제도 외손녀의 그런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피로를 씻어냈다. 아내가 다가와 손녀사랑의 덕담을 얹었다. “나는 우리 외손녀처럼 예쁘고 똑똑한 천사는 정말이지 처음 봤어! 우리 손녀는 제 엄마 아빠를 닮아서 이담에 반드시 서울대 갈 껴.”

딸과 사위가 서울대를 졸업했음을 은연 중 뽐내는 아내의 자부심이었다. 대저 부부 사이는 부창부수(夫唱婦隨)여야 하는 법.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부부의 대화에 있어서도 피드백(feedback)이 있어야 하는 건 상식이다.

사족이겠지만, 문자든 카톡이든 상대방에서 무언가를 보내면 반드시 답글을 보내자! 그건 상식이자 기본적 예의다.

“당연하지! 우리 00(외손녀 이름)는 서울대 뿐 아니라 장차 미국의 하버드 대학까지 넘볼 녀석이라고~” 아내의 입이 금세 귀에 붙었다. 이제 겨우 생후 다섯 달 된 외손녀를 만천하(?)에 자랑하는 팔불출을 자청한 것은 이 글을 쓰기 위한 포석이다.

[느낌 이데아 정기전]이 대전예술가의 집 전시실6에서 열리고 있어 취재하고자 찾았다. 참고로 ‘대전예술가의 집’은 옛 시민회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소는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32번지다.

예전 대전예술가의 집 앞에는 대전 MBC가 있었지만 유성구 도룡동으로 이전하고 현재는 LH 아파트가 우뚝하다. [느낌 이데아 정기전]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불과 여덟 살 어린이와 어머니가 공동 작업한 인형작품이었다.

김단우 군과 어머니 소현숙 님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결과는 <그대 걱정 말아요2>는 보면 볼수록 감탄을 연발케 했다. ‘와, 신동(神童)이 따로 없네!’

아울러 인디언 속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까지 떠올리게 했다. 올해 네 살이라는 함재헌 군의 ‘내장산’ 작품 또한 한참이나 눈길을 포박했다.

여덟 살 함재인 군의 ‘로봇’과 전석인, 이재용, 강새봄, 전일청, 김병원, 이진호, 오정훈, 진기용, 박재희, 김혜경, 이승민, 염진완 화가들의 작품 또한 용호상박(龍虎相搏)으로 자웅을 견주었다.

이데아(Idea)는 이념이자, 순수한 이성에 의하여 얻어지는 최고 개념을 뜻한다. 무더위에 더하여 이른 장마까지 찾아왔다. 딱히 외출 내지 나들이를 하기에도 부적절한 즈음이다. 이런 때 접근성까지 뛰어난 대전예술가의 집을 찾는 건 어떨까.

수유실(授乳室)까지 잘 갖춰진 대전예술가의 집은 각종의 전시와 공연으로도 소문이 짜한 문화공간이다. [느낌 이데아 정기전]은 1991년을 시작으로 올해 29회째를 맞는, 명불허전의 휴식과 힐링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