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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원자력과 방사성폐기물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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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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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원자력과 방사성폐기물의 실체를 본다!"

존 웨인(John Wayne)은 미국의 영화배우였다. 할리우드의 인기 스타로 많은 서부극과 전쟁영화에 출연했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이기도 했던 그는 1960년대부터 암이 발병하여 10여 년간 투병 끝에 1979년 6월 11일 72세의 생애를 마쳤다.

그의 사인(死因)은 1954년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영화 <정복자> 촬영 중 출연진 및 제작진 전원이 방사능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1950년대에 미국은 텍사스주 사막 일대에서 10여 년간 원폭실험을 100여 차례나 하였다.

영화 <정복자> 촬영지였던 유타주 사막지대는 1954년 네바다주 폭탄 실험장소에서 200km나 떨어진 곳이었다. 그럼에도 가공할 위력의 핵은 불세출의 스타마저 죽음으로 끌고 갔다.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프랑스 과학자였던 마리 퀴리(Marie Curie)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여걸이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그동안의 실험으로 몸이 쇠약해져 스위스에서 요양을 하였지만 1934년 7월 4일 백혈병으로 사망하였다.

방사능에 과다 노출되어 생긴 것이 병인(病因)이라는 자료도 있다. 이처럼 방사능, 즉 핵으로 인한 비극은 같은 선상에 있는 원자력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예견된 참사였다. 하지만 지금도 그럴까!

[일반인을 위한 원자력과 방사성폐기물의 속성과 한국의 현실 진단, 번영과 파국의 방정식 해법을 찾아서 - 원자력과 방사성폐기물](저자 박정균 & 출간 행복에너지))은 그에 대한 속 시원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지금 우리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문명사회에 살고 있다. 한데 이러한 발전의 이면에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 사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에너지는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현대 인류는 가장 효율적이며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원자력발전을 주된 에너지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과 잇따른 원전사고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며 미지의 공포와 불안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 책은 이렇게 불안에 빠진 일반인을 위해 원자력에 대해서, 그리고 원자력에 얽힌 각국의 역학구조를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원자력 안내서다. 원자력은 인류가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활용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이중적이고 역설적인 기술이다.

따라서 원자력 사용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는 사회적 갈등도 계속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 홍영림 여론조사 전문기자는 2월 7일자 [與의 뜨거운 감자 ‘脫원전’]이란 글에서 이렇게 썼다.

“2014년 5월 야당 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에서 안전 신화란 없다. 원전 수출이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작년 11월 체코에선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원전 세일즈를 했다. 이렇게 달라진 이유는 '원전 수출 포기는 자해 행위'란 여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 중국발 미세먼지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脫원전’을 계속한다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한 전기(에너지) 생산으로만 가야 한다. 전기료의 급격한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이럴 경우, 인류는 지구가 감당 못 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생산해 지구온난화를 가일층 초래할 게 틀림없다. 우리는 ‘탈원전’이라는 정부의 슬로건 아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북한의 핵과 주변국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경각심을 넘어 원자력에 대한 거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공포는 미지의 불안감에 가깝다.

정확하게 방사선에 피폭되면 어떻게 되는지, 방사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왜 위험하며, 발전 과정에서 생긴 방사성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관해 체계적으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문에 이 책은 이러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원자력발전은 두 번의 큰 사고로 가급적 기피하고 싶은 발전원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고립된 ‘에너지 섬’인 한국의 상황에서 절대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너지원은 없다고 진단한다.

대규모 산업사회에서 대규모 에너지원은 그 무엇이나 위험과 갈등을 내포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위험의 종류와 그로 인한 편익을 국민의 합의로 선택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1978년에 세워진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20여 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의 경각심과 원전반대 여론이 점차 강해지고 있음을 인식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울러 원전을 포기하고 천연발전과 화력발전에 의존해 국가에너지원을 수립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짚으면서 안전한 사회건설에 대한 방향을 진단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모르고 사용하는’ 원자력은 얼마나 위험한지, 반대로 어떻게 처리를 하면 안전한지에 대해 쉽고 체계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뭐든 그렇겠지만 알아야 이기는 법이다. 우리가 어쩌면 막연하게 원자력 발전을 두려워하고 정부와 일부 단체의 주장처럼 ‘탈원전’에 경도된다면 가파르게 오를 게 틀림없는 전기료 부담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음은 명징한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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