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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8년 동안 10만 권 도서 기증"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의 '행복 방정식'
홍경석 교육전문기자  |  cas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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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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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
[뉴스에듀TV=홍경석 교육전문기자] 8년 동안 10만 권 도서 기증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의 행복 방정식

필자가 도서관을 출입하기 시작한 건 아이들이 어렸을 적이었다. 가난했으므로 돈이 없어 사교육을 시켜줄 수 없었다. 대신 도서관을 이용하면 돈이 들어가지 않음을 발견했다.

열람석에 앉아 하루 종일 책을 봐도, 그러다가 꾸벅꾸벅 졸아도 누구 하나 타박하는 이가 없었다. 당연론이겠지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니 아이들의 성적이 날개를 달았다. 필자 역시 글쓰기에 자신이 붙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습작과 투고가 결국엔 필자를 작가와 기자로까지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게 만들었다. 자녀 역시 인기 드라마 ‘SKY캐슬’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지향하는 대학과 직장으로 안착했다.

다만 ‘SKY캐슬’처럼 거금을 들이거나 비열한 방법의 동원 없이 오로지(!) 도서관 출입과 자강불식(自强不息)의 힘만으로. 이 모든 게 독서의 힘이다. 필자는 지금도 항상 책을 본다. 야근을 하면서 독서를 하면 시간까지 잘 가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필자가 읽은 책에서 잊혀지지 않는 대상은 도서관을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서관에서 칩거하며, 혹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칼을 갈며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글쓰기를 계속했다.

덕분에 이제는 수십 권의 책을 발간한 저자에 이어,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작가들도 적지 않다. 그들은 성공학 강사로까지 진출하여 독서 전도사의 길을 가고 있다. 필자의 간절한 멘토(mentor)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명품백이 여성의 로망이라면 글을 쓰는 사람들의 로망은 책으로 발간하는 것이다. 그러나 출판의 길은 실로 험산준령이다. 더욱이 그 출간의 과정이 자비 부담이 아닐 경우엔 더 지난(至難)하다.

필자가 초간(初刊)으로 발행한 <경비원 홍키호테>는 사교육 없이도 딸을 서울대에 보낸 비결을 담았다. 그럼에도 어느 출판사에서도 필자가 보낸 글을 눈여겨보려 하지 않았다. ‘안동역에서’의 빅히트로 마침내 정상에 오른 가수 진성 씨 역시 20년 무명 시절엔 반지하에서 사는 등 고생이 막심했다고 방송에 나와 이실직고했다.

그 아픔에 걸맞게 필자 역시 자그마치 200 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건만 종내 함흥차사였다. 천군이득일장난구(千軍易得一將難求), 즉 수천 명의 군사를 모으기는 쉬우나, 이를 통솔할 훌륭한 한 명의 장수는 구하기 어렵다는 고사를 떠올리며 애먼 홧술만 거듭했다.

그러다가 마지막이라는 기분으로 원고를 보냈다. 불과 두어 시간도 안 돼 전화가 왔다. “내일 출판 계약할 수 있을까요?” 그건 기적이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러한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필자의 첫 저서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때문에 지금도 다들 외면했던 필자의 졸저를 훌륭하게 출판해주신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사장님을 잊을 수 없다. 평소 의리를 모르는 사람은 개돼지보다 못하다는 사관을 소유하고 있다.

1월 26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 도서출판 행복에너지(happybook.or.kr) 권선복 대표가 도서 5천 권을 기증했다. 우리나라에는 총림(叢林)이 8군데 있는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를 ‘8대 총림’이라고 한다.

또한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삼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중요한 ‘삼대 사찰’에 걸맞게 유서 깊은 사찰로도 소문이 짜한 명찰(名刹)이다.

이날의 도서 5천 권 기증 행사에서 방장 성파 스님께서는 깊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통도사 세계도서문화보존회에 기증된 도서는 사부대중(四部大衆) 외에도 연중무휴 통도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마음의 힐링까지를 선물할 게 틀림없어 보였다.

이 날 행사엔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덕분에’와 ‘맨발의 청춘’ 가수인 구재영과, 나전칠기 김영중 명장, 동아대 이재기 교수, 부산대 장영준 교수, ‘열하일기’의 김은형 저자, ‘오풍연구소’의 박희천, 정주영, 박상용, 문용호 위원 등 많은 분들도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권 대표는 열정을 다해 쓴 원고를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있는 수많은 저자들의 꿈을 실현하고자 출판사를 설립·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필자처럼 책을 발간코자 하는 문인들은 많지만 정작 출판사의 벽은 육중하게 가로막혀 이에 절망하는 예비 작가들의 아픔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다른 폭발적인 열정과 투철한 사명감에 힘입어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불과 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려 700여종의 도서를 출간할 정도의 명불허전 중견 출판사로 성장했다.

책 대신 스마트폰 문화에 함몰된 까닭에 출판업계가 위기라고 한다. 늘 위기는 있어왔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기다. 그럼에도 출판 산업이 처한 상황을 깊이 통찰하면서 출판인의 위상을 일신시켜 나가는 출판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권선복 대표이다.

권 대표는 저자와 독자 모두를 기쁘게 하고 행복과 긍정 에너지를 세상에 전파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행복을 나누기 위한 아름다운 여정은 지금부터 진정한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권 대표가 그동안 각계각층에 기증한 도서만 해도 10만 권이 넘는다. 이는 시가로만 따져도 20억에 육박하는 거액이다. 국가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출간된 양서의 기증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권 대표는 그래서 남다른 존경심까지를 발아(發芽)하게 만든다.

이것은 내가 행복하면 내 주위에 있는 평균 다섯 명도 함께 행복하다는 그만의 ‘행복 방정식’ 덕분이지 싶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한 권선복 대표는 서울 강서구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문화·복지 전문위원, 영상고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하루 5분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 행복에너지’가 있고 공저로는 ‘행복의 멘토22’와 ‘성공하려면 비워라 즐겨라 미쳐라’, ‘긍정이 멘토다’, ‘33인의 명강사스타강사’ ‘긍정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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