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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국악콩쿠르’ 부정심사 '의혹'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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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15: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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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학생부 참가자 학부모 "심사위원의 제자" VS  동아국악콩쿠르 측 "사사(師事)관계 아니다"

동아일보와 국립국악원이 공동주최한 제34회 동아국악콩쿠르의 진행과 심사가 부정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학부모들과 이를 취재했던 인터넷매체 ‘100뉴스’ 허영훈 기자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 2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브라움홀에서 열었다.

간담회에는 동아국악콩쿠르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학생부 참가자들의 어머니들과 일부 참가자들의 소속 고등학교 전공교사 전공실기강사 그리고 언론사 기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허 기자는 인사말에서 "우선 용기 내어 참석해주신 어머니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인 감정과 추측을 배제한 사실관계 위주로 청취하고 확인된 내용만 기사화하는데 언론이 함께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80분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문제들과 함께 녹취록과 SNS 화면 캡처 등 증거를 제시하며 언급한 내용들이 집중 공개되었다.

간담회 참석자 들은 먼저 K 심사위원과 이에 관한 주최 측 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심사위원은 원칙에 따라 자신의 친인척이나 제자를 심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어머니들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1명의 학생이 해당 심사위원의 제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어머니들이 현장에서 동아일보사 관계자에게 이의를 제기했고 본사에 전화를 걸어 책임자와 직접 통화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주최 측은 "사전에 심사위원에게 확인했는데 사사(師事)관계가 아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경연 후에 조치하겠다"는 대답만 하고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예선이 그대로 치뤄졌고 금상, 은상, 동상이 주어지는 본선에 해당 심사위원의 제자 1명과 다른 학생 1명 등 단 3명만이 진출했다.

더욱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본선결과 금상과 은상이 없는 동상 1명만 발표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머니들의 문제 제기 이후에 발생한 결과라 의혹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 어머니는 "의혹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예선 참가자들의 경연을 객석에서 녹음했다"며 증거물로 해당 녹음파일을 전달했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사사'에 관한 문제다. 사사는 단발성 관계가 아닌 지도자로 모실만한 중요한 관계의 스승을 말한다.

동아국악콩쿠르 신청서에는 그 사사가 누구인지를 적는 공란이 있다. 당연히 참가자들은 그 공란에 스승들의 이름을 적는다. 당연히 스승들이 그 제자들을 심사하지 못하게 하는 공정한 심사의 1차적 장치가 된다.

그런데 문제가 된 심사위원의 제자는 사사를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를 인식한 어머니들은 주최측에 문의했고 동아일보사에서는 "적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 사실을 몰랐던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사사임을 감추기 위한 사전에 의도된 조치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품게 되는 부분이다.

세 번 째 진행방식과 참가비 문제다. 해당 콩쿠르는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등과 달리 경연무대와 심사위원석 사이에 막을 치지 않는다고 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심사위원들은 누가 나왔는지, 누구의 제자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심사간 특정 참가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소위 '디스'나 편파적인 심사가 가능한 환경에 직접 노출되어 있다는 것.

더욱이 문제가 된 해당 부문은 다른 부문과 달리 예선과 본선을 한번에 치뤘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해당 부문은 '참가자가 10명 이내의 소수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놓고 있다.

당연히 참가자들은 본선까지 대비해 개인레슨을 받게 되고 연주자들을 섭외해서 수 차례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게 콩쿠르 준비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참가자 1명당 많게는 200여만원이라고 한다.

콩쿠르 참가비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1인당 20만원이다. 학생부와 일반부 등 전체 참가비를 따지면 1~2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국악콩쿠르가 동아일보사의 사회공헌사업이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콩쿠르를 주최한 동아일보사의 공식적인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 ▲콩쿠르의 공정한 심사와 합리적 절차를 위한 개선안 마련 ▲불공정 심사에 관여한 심사위원의 심사자격을 영구 박탈 ▲국내 콩쿠르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을 공론화하고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 제34회 동아국악콩쿠르 포스터
이번 ‘동아국악콩쿠르’ 주최사인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관계자는 뉴스에듀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정심사 의혹에 대해 “부정심사는 말도 안되는 일방적은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사사(師事) 문제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적어내도록 요청했으며, 20만원 고가의 참가비는 일반 기업이다 보니 진행비, 행사 대관료 등으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더불어 심사의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공식홈페이지에 점수도 공개했다”고 부정심사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오해적인 소지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장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는 이번 ‘동아국악콩쿠르’ 대회의 사사 부정심사 논란의 의혹을 받고 있는 K 심사위원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번의 전화와 문자메세지에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덧붙여> 이날 오후 K 심사위원은 전화를 걸어와 "해당 학생은 본인의 사사가 아니고  내 스승인 B씨의 사사이며, 본인과는 아는 사이는 아니고 페친(페이스북) 친구일뿐 이상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동아국악콩쿠르’ 부정심사 의혹 공동주최와 관련 “동아일보 측에서 공문으로 장소대관 요청이 와서 경연장소만 대관 했을 뿐 진행이나 심사에는 관계하지도 않았고 내용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지난 2012년부터 ‘동아국악콩쿠르’ 대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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