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광주 유일 불교 종립학교인 학교법인 정광학원(이사장 원일) 정광고등학교(교장 임형칠) 교직원 80여명과 학생 400여명이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2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 ‘빛고을관등회’에 참석해 제등행진을 펼쳤다.

빛고을관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를 광주만의 전통 문화행사로 발전시킨 것으로,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불자들 뿐 아니라 많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왔다. 정광고 학생들 역시 이러한 전통 문화행사인 빛고을관등회에서 매년 공연을 선보이거나 연등을 들고 광주천과 충장로 일대를 걷는 제등행진에 자율적으로 참석해왔다.

12일 펼쳐진 빛고을관등회에서도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광고 학생 400여명이 참여해 행사가 활기를 띠었다. 시민들은 법회에 앞서 펼쳐진 정광고 연희단의 흥겨운 율동 무대에 큰 환호를 보냈다. 또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직접 인형탈을 쓰고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빛고을관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진에서는 비로 인해 학생들이 등을 들지는 못했지만, 오색찬란한 등불 수레를 뒤따르며 개개인의 염원과 남북평화에 대한 희망을 담아 행진했다. 학생들의 행렬은 시민과 불자의 행렬로 이어져 6,000여명이 함께 행진하며 충장로와 광주천변을 밝히는 대장관을 연출했다.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인 난타 공연을 주도적으로 이끈 정광고 2학년 최아름 학생은 “궂은 날씨 속에 힘들었지만 난타 공연을 통해 광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척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광고 임형칠 교장은 “시민과 불자들이 광주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하는 문화축제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역량과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불교 종립학교로서의 위상을 세우고, 특색을 잘 살려 학생들이 우리의 문화를 알고, 문화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