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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희 칼럼] '오월예찬'(五月禮讚)
노익희 교육전문기자  |  charm973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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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9  22: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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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육신문연합회 노익희 취재본부장
[뉴스에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오늘입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남으로 걸어 넘어옵니다. 북측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땅을 밟는 것은 분단 후 처음입니다. 이제 확실한 평화와 교류의 새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 월남하신 아버지 고향이 평안북도 정주군이고 어머니가 전라북도 정읍시라, 아버지의 원적으로 따라 엄밀히 따지고 보면 저도 실향민인 셈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본적이 서울이지만 북에서 넘어오신 아버지의 삶이 그리 원만하지 않았을 터지만 영민하신 아버지 덕에 잘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타계하시고 난 후 저는 그야말로 격변의 10대를 보냈습니다.

초등학교를 두 번 전학을 했고, 십대 때 이사한 것을 생각해 보면 대략 10번이나 되더군요. 방랑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가정사정으로 인해서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다 보니 제 삶도 그리 안정되지 않았었던것 같습니다.

그나마 부모님께 괜찮은 머리를 물려 받아 굴곡이 있던 학업을 다 마치고, 대기업 직장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살았습니다. 기묘하게도 목디스크를 얻어 퇴직 후 울산에 인연이 닿아 꼭 15년을 울산에서 살게 되었었죠.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에서 단란하게 살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위한 제 노력은 제 삶을 늘 저를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었습니다.

신문을 발행하고 파충류박물관을 충청도 공주와 대전에서 운영했었죠. 수많은 학생들이 생물체험을 하게 했습니다. 아직도 울주군 삼동면 농촌마을에는 제가 키우던 파충류와 사육장등이 많이 있습니다. 함께 일하던 고마운 직원이 아직도 관리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울산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고, 태화강을 거닐며 인생이야기며 철학이야기며 우정을 나눈 적도 참 많았습니다. 백미(白眉)는 밤에 이루어 지는 건가요? 중학교 때 잡았던 기타의 영향이 컸던지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위로와 힐링을 하면서 늘 지냈습니다.

친구들과 나누던 음악적 교감과 추억, 태화강을 거닐며 느끼던 아련하고 시원한 공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지인들과의 교류는 제 삶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울산을 떠나 서울에서 일을 하고 떠나 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만으로 15년을 살았던 도시가 어찌 그립지 않겠습니까? 모두의 고마움에 오월의 아름다운 시를 전합니다.

호메로스, 단테, 셰익스피어와 함께 서구 4대 시성(詩聖)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신록의 계절 5월을 새로운 서정과 언어로 예찬했었습니다.

언어는 그 자체가 심장의 고동이며 사랑의 기쁨인 것이죠. 그가 노래한 오월은 이렇습니다.  보고 싶고 고맙고 사랑의 온기를 전해준 이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 오월 >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에 핀 꽃이 향긋한 공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가슴치나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로 그리고 춤으로 나를 몰고 가나니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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