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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고] 美 기독교계의 거목 빌리 그레이엄 목사 99세로 소천
이희선 기자  |  aha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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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8  2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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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20세기 최고의 복음 전도사이며 분단 대한민국을 가장 염려하고 사랑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2월 21일 향년 99세의 일기로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거목’이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례식은 고인의 고향인 샬럿에 위치한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 외부에 설치된 787평 규모의 흰색 천막에서 애도의 물결 속에 엄수되었다.

샬럿의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그리고 한국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등 각계 인사 2천 3백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인 2014년 그레이엄 목사의 95세 생일 축하연 때 그를 만난 인연이 있었으나 장례식이 정치색을 배제한 추도 행사로 진행됨에 따라 별도의 추도사를 하지 않았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의 교계 지도자들도 참석했는데 그중 조사를 낭독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김장환 목사는 “이 땅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심에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1973년 그레이엄 목사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부흥집회를 했을 때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그레이엄 목사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한 티머시 돌런 뉴욕 대교구 추기경은 “그레이엄은 무엇이 미국 기독교의 최선인지 몸으로 보여준 산증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고, 복음주의 교계의 유명 목사인 릭 워렌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기독교인이었다. 가장 위대한 것은 목회 생활 동안 어떠한 스캔들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 후 그레이엄 목사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트윗을 통해 “평화롭게 잠드소서”라고 전했다. 또 펜스 부통령도 “감동적인 장례식이었다. 그가 그리워질 것”이라는 트윗을 띄웠다.

고인의 관 위에는 생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전도활동을 했던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만든 작은 십자가가 올려졌고, 그의 묘비에는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전도사’라는 묘비문이 적혔다.

여기서 필자의 롤모델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 당시 14살이던 청소년 시절, 전남 고흥에서 상경한 직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부흥집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군중을 사로잡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였다. 그 집회의 감동과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영향으로 나는 세계적인 부흥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지난 2008년 MBC 김범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V특강!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스피치 비밀’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진 유명 강사가 되어 있었다.

TV특강 도중, 김범도 아나운서가 어쩌면 이렇게 스피치를 잘하냐고 했을 때 필자는 주저 없이 “나의 롤모델이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작금, 대한민국 스피치 학계의 최고 전문가라는 평은 물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영향으로 필자가 세계적인 부흥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영향력 있는 연설 전문가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날 장례식에서 장남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아버지는 천국의 기쁨이 기다리는 것을 알기에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또 고인은 60여 년 동안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85개국을 돌면서 2억 1500만 여명에게 복음을 전파했다. 특히 1952년 6.25 전쟁 중 부산에서 북한에서 넘어온 피난민 등을 상대로 부흥집회에서 설교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더할 수 없는 고마움임에 틀림이 없다.

그의 전 세계를 품은 사랑과 열정이 우리 민족에게 그리고 필자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그가 남긴 많은 메시지들이 앞으로도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 역시 그를 따라 전 세계를 바라보며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글: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대한명인(연설학),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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