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세종병원 큰불 33명 사망. 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효성의료재단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흰 연기에 휩싸인 병원 건물에서 화재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뉴스에듀] 오늘(26일) 아침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큰불이 나서 현재까지 33명이 숨졌다.

지난 4일 29명의 사망자가 난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발생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하면서 새 정부의 국민 안전 체제에 심각한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다.

SBS에 따르면 화재 당시 세종병원 환자는 100명, 뒤쪽 요양병원 환자는 94명, 총 194명의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 29분 초기 진화 작업을 마쳤지만 거센 연기 탓에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3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애초 오전 8시 50분에 소방청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1명과 경상 12명으로 사상자가 13명에 불과했었지만, 이후 사망자가 급속히 늘면서 2시간 만에 31명까지 늘어났다.

집계된 부상자도 늘면서 현재까지 사상자 수는 11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주로 발생한 곳은 병원 1층과 2층이고 5층에서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에 의한 질식과 중환자들을 옮길 때 산소 공급기를 떼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밀양 세종병원 간호사 한 명은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1층 응급실 뒤편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양소방서는 “당초 입원환자는 세종병원의 경우 2∼6층 100여 명, 뒤쪽 요양병원에 94명으로 파악했다”며 “1차로 요양병원 쪽 환자 94명을 대피시킨 뒤 세종병원 전 층에 구조대원이 진입해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번지지 않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병원은 효성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장기 환자가 입원한 세종요양병원과 함께 운영됐다. 불은 일반 환자가 진료, 입원 중인 세종병원 응급실 내 탈의실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