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17일 TV조선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에서는 '노무현입니다', '길 위에서' 등으로 유명한 씨네아스트 이창재 감독의 영화 '목숨'이 방송된다.

이 작품은 삶의 남은 시간 평균 21일로,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장소인 호스피스의 일상을 담았다. 40대 가장, 두 아들의 엄마, 수학 선생님, 쪽방촌 외톨이 등이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면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들이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 어렵게 장만한 집, 따끈한 짜장면과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등 사소한 것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임종을 앞에 두고서야 진심으로 사랑하며 마치 처음인 듯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슬프고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창재 감독은 "나의 인생도 이 작품을 기점으로 '그 전'과 '그 후'로 나뉜다"고 말하며 "마지막 이별을 앞둔 어느 부부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시선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드라마와 예능 등 화려함이 가득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다큐멘터리야 말로 인간과 자연을 순수하게 담고 있는 담백한 콘텐츠다"라고 덧붙였다.

TV조선은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의 방영권만 구매하는 상생 프로그램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을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김동원, 김옥영, 박봉남 등 한국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3인의 선정위원은 씨네아스트 이창재 감독의 '목숨'을 첫 작품으로 선정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은 매달 한 편씩 선정해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 12월 17일(일) 밤 11시 40분.

사진= TV조선 '독립 다큐멘터리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