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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의 마트스토리] 마음을 녹이는 훈훈한 미담들
노익희 교육전문기자  |  charm973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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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3  14: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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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성 대표이사와 가족들

[뉴스에듀] 어느새, 동네마트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해 주는 보고(寶庫)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동네마트의 이름도 다양하지만 대개는 친근하게 만들어져 대형마트과 차별성이 둔 듯하다. 푸르네마트, 금메달마트, 오렌지마트, 월드마트, 두배로마트, 팜스마트..., 이름만 보아도 정이 듬뿍 가는 동네마트에서 생긴 에피소드와 훈훈한 이야기들을 소개해 본다.

얼마 전 동네마트에서 돈이 모자란 아기 엄마에게 한 노신사가 여성을 울린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해 화제가 되었다. 미국 버지니아주 브리스토에 사는 29살 에린 베넷은 간호사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에린은 여느 때와 같이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집 근처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식료품과 생필품, 그리고 화장품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대로 향한 그녀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해야 했던 것. 돈이 부족해 언제나 그랬듯 장바구니에서 자신이 갖고 싶었던 화장품과 향초를 먼저 꺼내 계산대 밖으로 내려놓던 그때, 뒤에 있던 백발의 남성이 말을 건넸다.

자신이 에린을 위해 그 물건을 대신 사주겠다는 거였다. 에린은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했지만 노신사도 물러나지 않았고, 결국 계산원이 남성의 카드를 건네받아 계산한 뒤에야 실랑이는 끝났다. 노신사는 그녀에게 "당신도 무언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금전만능이 판을 치는 시대에 멀리서 전해져 온 훈훈한 이야기가 어금니아빠 사건을 비롯해 고 김광석 사건 등으로 상처받은 우리의 인심과 감정을 그나마 위로해 주는 듯하다.

미국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에 사는 4살 비니 나탈레는 '관절굽음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출생할 때부터 몸 여러 곳의 관절이 굽어진 상태여서 걷거나 무릎을 구부리는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의사의 소견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가진 비니는 보란 듯이 의사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여러 번의 집중 치료도 잘 견뎌내고 2살이 되던 해부터는 재활기구 워커를 사용해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

비니의 어머니 스테파니는 "집 근처 동네마트 '타겟'에 들러 통로를 따라 걸으며 걷는 연습을 했다. 걷는 데 자신이 붙고 나서는 더 자주 갔다"고 말했다. '타겟'은 비니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재활 운동의 핵심 장소였고 자연스레 비니도 이 장소를 사랑하게 되었다. 심지어 생일파티도 '타겟'에서 하고 싶다는 비니의 말을 듣고 스테파니는 마트 매니저를 찾아가 사연을 전했다.

오랜 시간 비니를 지켜봐 온 '타겟' 매니저와 직원들은 흔쾌히 이에 동의했고 직원들은 빨간색과 하얀색 물방울무늬로 매장을 꾸미고, 비니의 이름이 적힌 '타겟' 이름표과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했다. 스테파니는 "비니가 작은 치수의 직원 유니폼을 입고 정말 좋아했다"라며 "생일파티에 참여한 사람들과 직원들이 매장에서 물건 찾기 놀이도 같이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라고 생일파티의 후일담을 전했다.

유독 동네마트 등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훈훈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는 것은 어느새 우리의 곁에 고향의 징표처럼 자리를 다 잡게 된 동네마트의 출현 때문은 아닐까? 최근 대형마트의 틈새에서 때로는 생존의 몸부림으로, 오히려 그 때문에 자생력을 갖게 되는 동네마트의 경쟁력이 오히려 대단해 보인다. 재벌들의 틈새에서 살아남고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겠는가? 대형마트의 전략적인 판매기법들까지 담고자 노력해 걸어서 가거나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소소한 기쁨과 훈훈한 미담을 자주 보고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고 아낌없이 주는 인정이야말로 금전만능의 시대에서 우리가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미가 아닐까십다.

글쓴이 강경성

(주)자연엠엔에프 대표이사 (前), (주)에이스푸드 대표이사 (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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