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0월 14(토)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재현행사 <대한의 시작, 그날!>’이 진행된다. <대한의 시작, 그날!>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로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여 (사)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한다.

▲ 환구대제 어가행렬

<대한의 시작, 그날!>은 고종광무태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그리고 환구대제가 함께 진행된다. 환구대제란 황제가 둥근 제단(환구단, 圜丘壇)에서 하늘을 다스리는 신인 황천상제(皇天上帝), 즉 해ㆍ달ㆍ북두칠성ㆍ별자리28수ㆍ천둥ㆍ바람ㆍ구름ㆍ오행 등 16신위에 제를 올리는 의식이다.

환구대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로 선대왕에 제향을 올리는 종묘대제(宗廟大祭) 그리고 사직대제(社稷大祭)와 함께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가 의례다. 대한제국 선포 이전에도 이 제천행사를 지내다 세조 이후 명나라의 압력으로 폐지되었다가 대한제국이 선포되면서 부활되었다. 하지만 일제에 의해 다시 폐지되었고 광복 후 종묘대제와 사직대제가 복원되었으나 환구대제는 <고종대례의궤>를 토대로 2008년에 복원됐다.

하지만 현재 환구대제가 이루어지던 환구단은 일제에 의해 철거됐고 그 위에 조선호텔(구 철도호텔)이 들어서 오늘날 황궁우만이 홀로 남겨져 있다. 이 때문에 환구대제는 환구단이 아닌 황궁우에서 이루어져 사실상 온전한 복원이라 할 수 없다.

이번 재연행사의 특징은 서울광장에 환구단을 가설하였고 덕수궁(경운궁) 대한문에서 어가행렬이 시작되어 환구단의 본래자리인 조선호텔과 황궁우를 지나 서울광장에 도착하여 고종광무태황제즉위식과 대한제국 선포식 그리고 환구대제 복원재연이 진행된다.

환구대제 후 환궁어가행렬과 동시에 ‘환구대제 제기관람’과 ‘대한제국 대형태극기에 통일염원 기록하기’ 그리고 ‘대한제국황제즉위 경하 대국민 축제’가 진행 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대한의 시작, 그날!> 대한제국황제즉위식과 환구대제 재연행사를 통해 좌우대립 갈등의 현장이었던 서울시청광장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며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회복되는 화합의 장으로 재생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재연행사를 주관하는 대한황실문화원과 서울시 중구는 정동야행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특별시 중구지역이 시대를 뛰어넘어 대한제국황실의 격조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재생시킬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환구대제를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서울중구지역의 대표적인 대 국민축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며, 환구대제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세계시민들이 평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MUST-GO’ 관광상품으로 세계사회관계망에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파괴된 환구단을 원형복원하기 위해 ‘대국민1,000기부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본 행사를 주관하는 (사)대한황실문화원은 고종황제의 증손이며 대한제국황실 5대 수장인 이원 황사손이 이사장으로 있고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된 한국의 근현대역사와 문화를 바로세우고 해외에 불법으로 반출된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유물환수운동 등 많은 문화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