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활동안전지도사 생존수영 교육과정 참가자들이 수상 생존수영 교육과 해상 여객선 침몰 등 위급 상황시 탈출할 수 있는 전투수영법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교육그룹 더필드

[뉴스에듀] 이안류(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10대가 생존 수영을 익혀 구조됐다. 이안류는 바다 쪽으로 좁은 파도가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역파도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39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A(13)군이 수영을 하다가 2m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일행 B(23·여)씨의 신고를 받은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대청진압대는 고속보트를 투입해 해변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8분가량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배면 뜨기` 생존 수영법으로 버텼다.

생존수영법은 귀밑까지 물이 차올라도 당황하지 말고, 시선은 하늘을, 양팔과 다리에 힘을 뺀 채 몸을 쭉 뻗으면 몸이 수평으로 떠오르게 돼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영법이다.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30분 동안 거센 물살을 맞았지만, 큰 상처 하나 없던 건 '생존수영법' 덕이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익수자가 다행히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 수영으로 버텨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