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무신 출신 출세의 조건 '격구' 사진= '역사저널 그말'

[뉴스에듀] 쿠데타 성공 후, 왕의 건물과 재물을 나눠 가지며 호의호식하는 이의방과 정중부. 그러나 서서히 권력 독점의 욕구를 표출하며 서로에게 칼을 들이밀기 시작한다. 

무력을 통해 집권과 몰락을 반복하는 정변 세력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3일 방송되는 <역사저널 그날> ‘무신, 그들만의 리그 -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다’ 편에서 이야기한다. 

■ 이의방 정권 집권 후 최대의 위기! 

이의방은 의종을 폐위하고 새로운 왕을 옹립하는데 성공하며, 고려의 실권을 손에 쥔다. 그러나 이의방이 왕을 시해하고 장례조차 치르지 않은 대역부도한 죄인이라며, 서경 유수 조위총이 반란군을 이끌고 개경으로 향한다. 그러자,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직접 전투에 출정하는 이의방! 차차 성을 진압하며 승세를 잡았다고 생각했던 토벌군은 예상치 못한 북쪽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지 못한 채 말머리를 돌리고 만다. 권력의 정점에 선 순간 난관에 봉착한 이의방. 과연 그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권좌를 유지할 수 있을까?

■ 끝나지 않은 쿠데타, 그리고 정중부 

이의방은 조위총의 난을 진압하는데 실패하고, 정중부의 아들 정균의 계략에 빠져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무신정변 후, 권력을 나눠 가졌던 정중부는 이의방을 제거하고 비로소 고려의 최고 권력자가 된다. 

이후 정중부 정권은 권력남용과 부정의 폭주로 빠르게 부패해갔다. 정치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고, 도탄에 빠진 하층민들이 곳곳에서 난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마침내 각 군부대에까지 정중부 정권에 대한 타도를 외치는 방이 나붙는 사건이 일어난다. 적신호가 켜진 정중부 정권! 그 역시 허무한 최후를 맞고 마는데... 왕을 내리고 세웠던 고려의 실권자, 정중부. 그 몰락의 길 위에서 후퇴와 진보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 26세 청년 장군 경대승의 집권 

정중부 정권은 그들 스스로가 이의방을 제거했던 방식 그대로를 돌려받으며 몰락한다. 그를 죽이고 권좌에 앉은 인물은 26세의 청년 장군 경대승! 이전 집권자들과는 달리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무신정변에 가담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어떻게 어린 나이로 권력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일까? 과연 경대승은 이전 무신 집권자들과는 다른 길을 제시하며 새로운 고려 사회의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고려 무인 시대에 이름을 남긴 장군이지만 그 실체는 흐릿한 인물, 경대승에 대해 알아본다. 

무인 독재의 길을 연 인물들의 치열한 사투. 또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목소리까지.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은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