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주 전북동화중 교사가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뉴스에듀] 전라북도교육청 관내 김범주(52) 전북동화중 교사가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전문성을 갖고 국민에게 헌신한 공무원을 발굴해 포상하는 상으로,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한다. 올해는 전국의 국가‧지방공무원 가운데 93명이 선정돼 훈장과 포장, 표창을 받았다.

김 교사는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어려운 현실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에 대한 발전적인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사는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중학교인 전북동화중에 2011년 부임한 이후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치유와 돌봄을 위해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 봉사해 왔다.

특히 공립대안교육 정상화를 위해 창의적 교육과정 편성과 특성화교과 실천 방안을 선도해 왔고, 어렵고 힘든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과 희망 찾기에 힘써왔다. 무엇보다도 대안교육 전반데 대한 실천적 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대안학교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김 교사는 수학교사로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땀의 소중함과 창작의 기쁨을 주기 위해 목공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징계 대신 교사와 함께하는 야간 행군, 산안 등반 등을 통해 반성의 기회와 상담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마음속에 불만이 가득한 아이들에게는 건전한 신체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욕구불만을 배출할 수 있도록 방과후 시간에 자율동아리 복싱부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자율적 학습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자율동아리 성격의 자기주도 학습반을 편성해 매일 밤 9시에서 11시까지 ‘야간 자기주도 학습실’을 운영했다.

김 교사는 이날 전체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진정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을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위 문제아라는 아이들을 대할 때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어 아이를 비난하고 힐책하고, 심지어는 아이들을 미워하는 지도방식은 아이들의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아이와 함께 동행하고 칭찬하고 지지하고 공감하는, 아이를 돌보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번 지도하기 위해서는 열 번을 공들여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많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다”면서 “이 아이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민주시민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저 또한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교사로 거듭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