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오유미 기자] 올해부터 배움의 공간을 학교 뿐 아니라 가정이나 지역으로 넓혀 학생들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주 5일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사교육 시장의 팽창, 공부에 대한 부담 가중 그리고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방치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말까지도 학원에 보내고, 더 나아가 불법 무허가 기숙학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며, 이와 반대로 맞벌이 부부 또는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에는 혼자 집에 방치되거나, 컴퓨터 게임에 더욱 빠지게 되는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기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공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학교폭력 및 왕따 그리고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을 갖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자녀들을 또 학원으로 내몰아야 하겠는가?

실제로 중학교 1학년 김진규 학생은 “주 5일제가 전면시행 되면서부터 토요일까지 학원에 가야하니 너무 지친다.”라고 말하며,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차라리 토요일에 다시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자녀로 둔 이정미 어머님도 “우리는 맞벌이 부부라 혼자 주말을 보내는 아이가 너무 걱정된다.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자녀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씀 하신다.

이렇듯 주 5일제 시행으로 당사자인 학생과 부모님들은 갑자기 늘어난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효율적이고, 자녀에게 도움이 될지 궁금해 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지영수 교육본부장은 “주5일제 시행으로 학기 초에는 조금 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서히 각 가정마다 조금씩 효율적인 주말 활용법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가급적 부모와 자녀가 함께 활동 할 수 있는 것으로 농촌체험, 역사체험, 산행, 캠핑, 운동 등 가족화합과 가족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자녀의 정서안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부모가 함께 할 수 없는 경우라면 학교 주말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체계적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체험교육 전문회사의 주말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부터라도 주말에는 학원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사랑하는 우리 자녀가 올바른 정서 안정을 통해 건강하고 씩씩한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