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이희선 기자] 지난 7일 국가직 9급 채용시험이 전국 각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채용은 선발인원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 총 2천180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선발인원 증가로 평균 경쟁률은 93.3대 1에서 73.3대 1로 낮아졌으나 일반행정(전국선발)직렬은 1천83대 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영어 과목의 난도가 높았고,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난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듀스파(주)에서 운영하는 공무원수험 사이트 고시스파(www.gosispa.com)와 국가고시 주간 섹션 정보지 고시기획(www.gosiplan.com)이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의 각 과목별 출제 유형을 분석했다.

이번 필기시험은 무엇보다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던 영어 과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독해는 수월했으나 문법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예년 시험에서 보기 힘들었던 문제가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 강사는 이에 대해 “전반적인 출제 비중은 예년 국가직 9급 시험과 비슷했다. 독해 지문은 길지 않았고, 수준 또한 수월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법은 단답형 위주였던 예년시험과 달리 문법에 구조를 알아야 풀 수 있어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왔다.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은 비교적 평이한 난도를 보이며 지난해 시험 출제유형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우선 국어는 문법 7문항, 비문학 5문항, 문학 4문항 등이 출제됐으며 지난해와 달리 한자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국어 강사는 “표준화된 공무원 시험의 유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어생활, 문학, 비문학 부분에서 모두 예년 시험에서 볼 수 있었던 문제가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사는 기본서 위주의 문제 출제가 주를 이룬 가운데 인물사 중심의 2∼3문제가 다소 어려웠다. 고대사회의 발전, 근대 사회의 태동 시기가 각각 5문제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행정학은 기출문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유형이었으며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난도를 유지했다. 전 범위에서 출제됐으며 보편적인 학자를 묻는 문제도 볼 수 있었다.

행정법은 올해도 판례부분이 총 16문제가 출제되며 그 강세를 이어갔으며, 매년 강조되는 전형적인 문제가 나왔다.

이에 대해 행정법 강사는 “최근 재개발 사업 이슈와 관련된 판례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또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행정행위의 하자 부분과 행정소송 부분에서 예상가능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평균 응시율, 이번 달 말 발표 예정 =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직 시험 마무리에 돌입해야 한다.

오는 5월12일 치러지는 지방직 9급 시험은 행정안전부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수탁제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강사들 역시 “국가직 공부 방법을 유지하며 이번 시험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의 평균 응시율 증감 여부 확인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채용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각 직렬별 응시율을 집계 중이며 이번 달 말에 최종 응시율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