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오유미 기자] 학생의 적성과 소질, 성장 잠재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진로교육을 강조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진로지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진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구체적이고 활발한 실행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여기 한 지방자치단체가 2년 째 관내 고등학생을 위한 전문 진로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 올해에도 스쿨멘토링 MVP 사업 지원해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관내 고등학교에 스쿨멘토링 MVP 사업을 지원해왔다. 올해에도 개학·입학과 동시에 3월부터 한 해 동안 관내 18개 고등학교에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맞춤형 진로학습프로그램인 스쿨멘토링 MVP(My Vision Plan) 사업을 지원한다. 스쿨멘토링 MVP는 남양주시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동화고, 심석고, 호평고 등이 참여한다.

스쿨멘토링 MVP는?

스쿨멘토링 MVP는 학생의 진로탐색을 위한 객관적인 적성 및 학습습관에 대한 진단과 함께 최종 목표를 위한 도달 경로를 수립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아가 입학사정관제 준비와 자기주도학습을 돕는다. 학생들의 비전과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남양주시의 모든 학생들을 각 분야에서 MVP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단순히 명문대 진학만을 위한 입시 지도가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로 설계를 돕고 구체적으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를 탐색해보는 실습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단기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자기 이해를 거쳐 진로 정보를 탐색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한 학교 당 총 3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학부모 특강과 교사 연수를 통해 사회 변화에 따른 현명한 진로지도 전략을 전달한다. 이로써 평소 자녀의 진로지도 때문에 막막함을 느꼈던 학부모들의 고민,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대해 어려움을 겪은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반응은?

지난해 90%이상의 만족도를 보인 스쿨멘토링 MVP는 올해에도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금곡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는데, 내 적성을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적성파악을 통해 목표를 설정해보니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내 인생의 최종 목표를 향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양주시 이석우 시장은 “학생들이 입시나 성적에만 매달려 공부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한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싶었다.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겐 뚜렷한 목표 설정으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남양주시의 모든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MVP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