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대구] 경남지방경찰청은 표충사 소유땅을 매도하여 그 대금을 횡령한 후 태국으로 달아난 표충사 전 사무장 K씨(67세)를 자수토록 설득해 공항에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009년 3월쯤부터 2012년 8월쯤까지 사찰 소유의 토지 17필지(25만 9000m²) 매도금 31억 9000만원과 사찰 토지 담보 대출금 2억 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2년 8월 28일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나, 전 사무장 K씨는 이미 8월 24일 태국으로 출국한 상태라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하는 한편, 여권행정제재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으며, 태국 경찰주재관들과 국제공조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 지인과 가족들 및 본인 상대로 자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K씨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진귀국한 것으로 전했다.

공범인 전 주지 K씨(60)는 지난해 12월 13일 필리핀 현지 '코리안 데스크 담당관'에 자수해 12월 20일 구속했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났던 전 주지에 이어 전 사무장도 검거됨에 따라 사찰 토지 매매경위 및 범행에 가담한 공범 여부, 횡령대금 사용처 등에 대해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