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기 화성의 한 119구급대원이 자살기도 여성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A 모씨(35,여)가 경기도 화성소방서 모 구급대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9일 오전 2시께 화성시 모처에서 자신의 차를 세운 뒤 가족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 문자를 받은 가족이 곧바로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위치추적에 나선 구조대는 오전 2시 43분께 화성소방서 모 지역구급대에서 대원 2명이 출동했다.

이날 출동한 구급대원 가운데 1명은 운전을 했고, 다른 1명은 뒤편 응급구조석에서 A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실시하면서,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러면서 이 구조대원이 A씨의 상의 안으로 손을 넣고 가슴을 만지더니 비닐장갑을 벗고 하복부를 만지면서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A씨는 수 차례 소방서를 찾아 구급차 내부 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소방서 측이 거부한다며 23일 경찰에 성추행 사실을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소방서 측에 CCTV 영상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소방서 측은 "해당 구급차량 CCTV가 사건 발생 전부터 고장 나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해당 구급대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해 현재 경기소방재난본부와 화성소방서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