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을 처음 보도한 후, 어딘가 '배후 세력'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채 총장 취임 이후, 굵직한 이슈가 된 '검찰 수사'가 청와대나 여권, 국가정보원, 경찰 등 국가의 핵심 조직에 부담을 줬다며 못마땅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정원 대선·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여권 수뇌부의 심사를 건드렸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독립은 역대 정권마다 논란이 됐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통해 임명된 첫 총장이었다. 그런만큼 정치적 독립에 대한 검찰 안팎의 기대가 컸다.

채 총장이 임명 5개월 만에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검찰의 독자적 개혁 작업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