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12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 주최로, 수좌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승스님 총무원장 재임 포기 이행을 촉구하는 법회가 열렸다.

이날 강설 스님은 “지난해 도박 사건으로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자성과 쇄신을 위해 자신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면 연임하지 않겠다는 것이 수좌들 앞에서 한 총무원장의 약속”이라며 “총무원장 직선제, 종단 재정 투명화, 부인을 숨긴 은처승 축출 등의 약속도 이행하라”고 말했다.

10월 10일 치러지는,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 원장인 자승 스님의 거취 문제다. 조계종 내에서는 자승 스님이 최대 계파인 화엄.법화회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불출마와 룸살롱' 사건 연루 등으로 진퇴가 의문이었다.

그래서 화엄.법화회는 무량회와 무당파까지 영입해 ‘불교광장’이란 단체를 출범시켰다. 뚜렷한 후보가 없으면 자승 스님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강조할려고 했다. 그러나 무량회가 이탈하는 바람에 이 계획은 무산됐다.

종단 관계자는 “자승 스님이 선거인단 321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은 가능하겠지만 출마의 명분이 서지 않아 불교계 전체와 사회적 여론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