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진 학생

[뉴스에듀] -스피치에 대한 불안감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용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자.

청소년기의 많은 학생은 대중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발표하기를 꺼린다. 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2013년 7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제11기 경남 프론티어 학생회 스피치리더십 특별훈련’을 통해 나를 포함한 다수 학생은 마음의 문을 열고 타인들 앞에 서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이는 참가자들 개개인의 가치를 창조하게 하는 데에 충분했다.

오전 9시부터 9시 20분까지 참가자들은 ‘나의 사명서’를 큰소리로 제창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각오를 다지게 되었고 그로부터 50분가량 이창호 부총재(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의 “성공 결의, 성공 의지, 100년의 우정 다짐”이라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스피치 하고, 그들을 인정하며, 감정을 가지고 소통하는, ‘소통의 공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호 부총재의 연설은 이러한 ‘소통의 공식’에 맞게 스피치가 구성되어 있어, 말의 요지를 쉽게 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제스처와 풍부한 발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환호와 박수가 절로 나왔고 우리가 하루 동안 배워가야 할 스피치 방법을 집약시켜둔 연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우리는 강사님들과 악수를 통한 가벼운 대화를 나눈 후, 성공반과 열정반, 우정반과 비전반으로 분반하여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스피치 방법을 배우고 발성연습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보이스 트레이닝 훈련을 받게 되었다.

먼저, 양평호 부소장(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의 강의는 ‘말의 힘’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는데, 나는 강의를 들으며,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이번 한 해 동안 교내 다큐멘터리 감상 및 토론 동아리의 부장을 맡아오며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2009년 10월 9일 한글날 특집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인 ‘말의 힘’(MBC)을 보게 되었고 이는 나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이 영상을 계기로 나는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고, 긍정의 힘을 믿음으로써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말’이 실로 우리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은 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만, 그것이 긍정적인 말인지, 부정적인 말인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치도 똑같은 맥락이다. 머릿속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자!’라고 몇 번이고 되뇜으로써 질 높은 스피치를 구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밖으로 내뱉는 연습, 바로 발성연습을 해 보아야 할 차례다.

김민규 연구원(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과 함께 보이스 트레이닝이 진행되었는데, 참가자들 대부분이 초면이다 보니 처음에는 놀이하면서도 실수가 잦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발표함으로써 차차 나 자신이 자신감을 가져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간단한 식사와 기념촬영을 한 후, 우리는 오후 1시경에 김민정 KNN 전문 방송인을 만나 뵐 수 있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잘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에 관한 얘기를 나눠보았는데, 김민정 전문방송인은 아나운서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물 흐르듯 진행되는 연설, 정확한 발음과 적절한 제스처는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나는 내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분 스피치’를 통해 이제껏 연습해오고 배운 것들을 표출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꿈을 향해 달려온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발표를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연령대에 위치한 학생들이 많아, 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교감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전에 이창호 부총재님께서 조언해 주신 대로,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니, 준비해 온 원고가 더 빛을 발했던 것 같다. 물론, 목소리가 밖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입안에서 맴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밝은 표정과 제스처가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평을 받아, 베스트스피커로 입상하여 영예를 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청소년봉사단 경남연맹과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의 이창호 부총재, 양평호 부소장, 그리고 강사님들께 감사하다. 아직은 잘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배워야 할 부분과 연습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오늘의 소중한 배움을 바탕으로 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면 훗날 내가 현재 희망하고 있는 ‘기자’라는 꿈을 이루어, 연단에 서서 많은 사람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나의 이러한 값진 체험들에 대해 소통할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성지여자고등학교 2학년 6반
김은진 (kej3732@naver.com)